▲노부부가 지어준 뜨신 밥에 삼치회 한 점은 감탄사를 자아낸다.
조찬현
찾아간 곳은 왕십리다. 서울이 아닌 여수 미평동의 선술집 왕십리다. 실내가 왁자하다. 주방에서는 노부부(72.강형래)의 손놀림이 바쁘다. 오랜 세월 음식을 했다는데 그 내공이 만만치 않다.
"횟집도 많이 해보고, 식당도 해보고... 음식 한지는 오래 됐어요."
이집은 음식 가격이 착한데다 먹거리가 다양해 늘 이렇듯 손님들이 붐빈다. 사전에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다.
메뉴를 살펴보니 여느 분식집에 비할 바가 아니다. 삼치회와 서대회, 홍어삼합, 생선구이, 삼겹살, 제육볶음, 닭발볶음, 가오리찜 등 무려 25종류나 된다. 놀랍다, 어르신 혼자서 이 수많은 음식들을 다 만들어낸다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