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권퇴진 부산운동본부'는 6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앞에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독수리훈련과 키리졸브 연습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정민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독수리 훈련과 키리졸브 연습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부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는 탄핵과 대선을 앞두고 펼쳐지는 대규모 군사훈련이 북풍을 노린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존재한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꾸린 '박근혜정권퇴진 부산운동본부'(아래 운동본부)는 6일 오전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교안, 한민구 등은 북 도발설, 선제타격 운운하며 안보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탄핵과 대선을 앞두고 북풍에 기대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밝혔다.
특히 운동본부는 "지금은 북미 간, 남북 간 대화가 모두 단절된 상황"이라면서 이번 훈련을 두고 "이런 상황에서 사소하고 우발적인 일도 바로 확전될 수 있는 전쟁연습을 진행하는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또 운동본부는 훈련 기간에 맞춰 방문이 예정된 미 해군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부산 입항에도 반대 의견을 냈다. 이들은 "원전이 밀집해 있는 부산에 해마다 핵전력이 들어오는 것은 또 다른 핵 재앙을 부르는 일"이라면서 "부산시민은 핵전쟁 무기가 드나드는 곳이 아닌 평화의 도시에 살기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운동본부는 "미국은 대북대결정책을 전환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한 북미 간 논의를 시작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