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씨가 4일 오후 대구 중앙로에서 열린 박근혜 탄핵 시국대회에 참석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조정훈
"대구와 구미에서 촛불은 정말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탄핵을 해야죠. 하지만 그것보다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정말 좋은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이제 부끄럽지 않고 서럽지 않은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가수 김장훈씨가 "내 고향은 광주도, 울릉도도, 서해안도, 연평도도 아닌 대한민국"이라고 말하자 촛불과 피켓을 든 시민들이 환호했다. 김장훈씨는 촛불 속으로 들어가 '사노라면', '친구', '내사랑 내곁에', '애국가' 등을 불렀다. 촛불을 든 시민들은 함께 일어나 춤을 추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대구 중앙로에 모인 시민들은 "국민이 이긴다"며 박 대통령 탄핵과 구속을 요구하는 촛불을 들고 "박근혜를 구속하라"며 구호를 외쳤다.
경북대 동문들 "2순위 총장 임명한 우병우 구속하라"오후 6시부터 열린 '박근혜 탄핵 대구시국대회'에는 50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탄핵인용 전 마지막 집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와 포근해진 날씨에 거리로 나온 시민들의 표정은 밝았다. 이들은 대형 현수막에 다양한 의견을 적기도 했다.
시민들은 탄핵 이후에도 적폐청산을 위해 거리로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부패 공무원 구속, 세월호 참사 및 백남기 농민 사망 진상규명, 사드 배치 철회,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 최저임금 1만 원 인상 등을 들었다.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경북 경산의 문명고 학부모들은 '국정교과서 즉각 폐기', '친일미화 교과서로 학생들을 가르치지 말라' 등의 피켓을 들었고 경북대 동문들은 '2순위 총장 임명한 우병우를 구속하라'며 서명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