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앞 거리에서 열린 제15차 박근혜 퇴진 대전시민 시국대회에 2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박근혜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을 촉구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따뜻한 봄바람이 부는 4일 저녁, 대전시민들은 '박근혜가 없어야 진정한 봄이 온다'며 촛불을 들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는 이날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앞 도로에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 제15차 박근혜퇴진 대전시민 시국대회'를 개최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이전 마지막 시국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시국대회에는 2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촛불을 들었다.
"다음주에 박근혜는 반드시 탄핵된다"또한 최근 대권행보를 보이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참석해 시국대회가 끝날 때까지 함께 했다. 안 지사는 특별한 발언은 하지 않았지만,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고 노래를 부르거나 구호를 외치면서 촛불시민들과 한 뜻임을 나타냈다.
안 지사뿐만 아니라 권선택 대전시장도 잠시 이 자리에 함께 했고, 조승래(대전 유성구갑)국회의원과 허태정 유성구청장도 참석했다.
촛불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은 물론, 구속도 확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 주 토요일 11일에도 같은 자리에 모여 '탄핵 축하 축제 촛불'을 들자며, 그 때에야 비로소 봄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민들은 특검연장을 거부한 황교안 총리의 퇴진을 촉구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과 실정에 대한 책임만으로도 탄핵사유가 충분할 뿐만 아니라 특검연장을 거부한 것은 국민의 뜻을 거역한 반역행위라면서 "황교안이 곧 적폐다,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시국대회는 전강수, 이택원, 프리버드 등 가수들의 사전공연에 이어 JYM 커뮤니티 공연팀의 시민과 함께 하는 율동으로 시작됐다. 가장 먼저 시국발언에 나선 김종서 전국교수노조대전충남지부장(배재대 공무원법학과 교수)는 "이제 봄기운이 완연하다, 하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봄이 오지 않았다"며 "봄을 알릴 첫 소식은 바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는 반드시 다음 주에 탄핵된다, 태극기를 욕보이고 막말을 쏟아 붓고 특검과 재판부 협박을 서슴지 않는 등 박근혜 도당과 그 추종자들이 최후의 발악에 나섰지만 결국 박근혜는 파면될 것"이라며 "저는 이에 대해 한 치의 의심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지만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우리가 안심하고 봄을 맞이하기에는 저들은 너무나 사악하기 때문"이라며 "그리고 탄핵 후에도 박근혜가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 숨어서 자기의 패거리들을 조종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박근혜는 탄핵과 동시에 즉각 구속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는 진정으로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