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반대 탄기국 집회4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앞과 서울광장에서 박사모 등이 참여한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주최 박근혜 대통령 탄핵기각 16차 집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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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절에 대규모 집회를 통해 기세를 올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세력들은 이제 헌법재판소의 탄핵 각하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전쟁 시작", "적들을 무자비하게 쫓아가서 완전히 섬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일 오후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주최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서울광장을 중심으로 남쪽으로는 남대문까지 동쪽으로는 을지로2가 사거리까지 도로를 점거하고 열린 16차 집회엔 일주일 전 집회보다 약간 더 늘어난 8~9만 명 정도가 참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 주 전에 비해 을지로2가 사거리까지 집회장소를 늘렸지만 이 곳 참가자들은 수백명 단위로 듬성듬성 모여 있는 게 전부였다.
이날 집회 무대에서는 다시 김평우 변호사가 장시간 목소리를 높였다. 김 변호사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박근혜 대통령측 대리인단에 합류해 헌법재판관들을 모욕적 언사를 하는 등 물의를 빚어왔다.
김 변호사는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각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아주 그럴 듯하게 내놨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탄핵 인용 대 기각 재판관이) 처음에는 6 대 2가 되더니, 또 얼마 전에는 4 대 4가 되더니 요즘에는 3 대 5로 됐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환호하자 김 변호사는 "여러분들 기뻐하시면 안 된다. 속으면 안 된다"며 "3 대 5로 기각되면 박근혜 대통령님이 유폐생활에서는 벗어나지만 앞으로 마음대로 정치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