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대행과 관련된 가짜뉴스자신을 ‘애국보수’로 칭하는 관계자들의 카카오톡 방에서 가짜뉴스가 유포되고 있다.
신나리
이정미 헌재 대행의 남편인 신혁승 숙명여대 교수가 통합진보당 당원이라는 가짜뉴스가 대표적이다. '이정미 재판관 남편은 통진당'이라는 제목의 글은 "이 재판관의 문제점은 자신의 임기 전에 판결을 마치려는 것이고, 또 하나는 탄핵 당사자에게 충분히 변론할 기회를 주지 않고 판결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어 "탄핵이 인용된다면 그녀는 만고의 역적이 되고, 헌정 사상 최악의 정치 마녀 재판관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가짜뉴스를 근거로 가짜뉴스 유포?이를 뒷받침할 근거로 인용되는 기사는 탄핵반대 집회에서 대량으로 유포되는 이른바 '가짜뉴스'로 꼽히는 매체의 글이다. 칼럼 형식의 이 글은 "이정미 헌재 소장대행의 행태로 보아,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키기 위해 올인한 것처럼 보인다"라며 "지금 하는 것으로 보아, 노무현, 문재인, 안희정, 박지원과 유사한 이념코드라고 생각된다"는 견해를 담고 있다. 글 어디에도 이 대행의 남편과 관련한 언급이 없지만, 이 대행의 남편이 통진당원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글로 유포되고 있다.
이 글을 실은 매체는 탄기국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매체의 발행인이자 편집인으로 등록된 손상대씨는 탄기국이 주최하는 탄핵반대 집회의 사회자다. 손씨는 집회 사회를 맡으며 "대한민국 5700만 명 중에 5699만 명은 태블릿 PC가 조작이라고 생각한다", "저 촛불 들고 대한민국 점령하려는 좌파좀비들을 척결하자"는 등의 발언을 했다.
이 대행의 남편과 관련한 가짜뉴스에 대해 헌재 관계자는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지금은 재판에만 신경 쓸 때"라며 "말도 안 되는 내용에 할 말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이 대행의 남편인 신 교수에게 여러 차례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