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선거는 주민등록 혹은 거소신고가 된 선거인과 그렇지 않은 선거인으로 나뉜다.
이철호
윤 선거관은 조기대선이 치러질 경우, 촉박한 재외선거 일정도 부담이지만, 탄핵정국의 후유증이 재외선거에 미칠 영향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외선거가 치러진 지난 세 번의 선거를 보면 18대 대통령 선거인 등록률과 투표율이 국회의원 선거에 비해 매우 높았다. 그만큼 대통령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인데, 지난 몇 달 동안 탄핵을 지지하는 교민과 반대하는 교민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해왔기 때문에 이번 대선은 특히 교민들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우려되는 점은 탄핵심판이 결정된 이후, 그 결정에 승복하지 않는 측의 불법선거이다. 현행 법상, 재외선거의 경우 집회나 인쇄물을 통한 선거운동은 불법이며, 선거권자가 아닌 미국 시민권자의 선거운동도 불법이다"라고 덧붙였다.
18대 대선 때 로스앤젤레스 지역 약 20만 명의 추정 선거권자 중, 재외선거인이 8만 여 명, 국외부재자 11만 명이었으며, 이중 약 5%인 1만 여명이 선거인 등록을 하여 80%의 투표율을 보였다. 선거인 등록은 국외부재자가 재외선거인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았다. 전체 재외선거 통계를 보면, 재외선거 투표수는 전체의 4%에 불과한 110만이었으나 투표율은 전체 선거에 비해 10% 이상 높았다. 특이한 점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51%의 득표율로 48%를 얻은 문재인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되었으나, 재외선거의 결과는 이와는 반대였다는 것이다. 재외선거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52%를 득표했다.
지난 선거에서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이었던 이내운(62)씨는 이번 19대 조기대선에 재외국민도 대선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중요한 것은 많은 유권자가 흐트러진 대한민국을 바르게 세워나가는 사명을 가지고 대선에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