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서울 세종로 네거리에서 한기총 주최로 3.1만세운동 구국기도회가 열리고 있다.
이희훈
"대한민국을 거꾸로 무너뜨리려는 세력과의 강력한 투쟁적 '태극기 십자가 전쟁'을 시작하고자 한다."'한국기독교성직자구국결사대' 회원들이 발표한 성명이다. 이들은 보수성향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한국교회연합이 1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연 구국기도회 연단에 올라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고 하고 있는 종북·좌익 세력과의 단호한 투쟁과 피 흘리는 순교적 각오의 다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주최 쪽은 이날 행사를 3.1만세운동을 기리기 위한 구국기도회라고 밝혔지만, 이날 2시로 예정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집회의 사전 행사로 진행됐다.
강사근 장로는 "전교조에 의해 학교 교육이 망가지고, 민노총에 의해 우리 경제가 마비되고 있다. 언론노조에 의해서 우리 언론이 마비됐다"면서 "사법부에서는 좌파 법조인들이 이 나라의 법치를 무너뜨리고 있다. 야당 놈들은 우리 국회를 파괴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목사들은 북한과 공산주의를 비판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배후는 북한이다'라는 이날 탄기국 집회의 슬로건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은 "온갖 거짓이 한국사회를 뒤덮고 있다. 거짓말로 SNS를 뒤덮고 사람들에게 헛된 소식을 전해서 국민들에게 불안을 전하고 있다"면서 "공산독재를 무너지게 해 달라. 대한민국에서 공산세력을 따르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게 해 달라"라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