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석류 재해가옥 보존공원
유혜준
규슈올레 19개 코스 가운데 5개 코스를 빼고 다 걸었다. 규슈올레 완주가 목표인데, 바쁘다보니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5개 코스밖에 남지 않았으니, 완주를 시도해야겠다.
규슈올레는 제주올레처럼 코스가 이어지지 않고 규슈 전 지역에 흩어져 있다. 그래서 한 번에 한 코스 이상을 걷는 것은 무리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규슈올레만 걸을 생각을 해서 코스들이 이어지지 않고 규슈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것이 불편하고 싫었다. 그런데 규슈올레를 걸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한 코스를 걷고 다른 코스로 이동하는 과정을 즐기게 되었기 때문이다.
버스를 타고, 전철을 타고, 배를 타고 이동하면서 아주 특별한 여행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동하는 틈틈이 관광지, 유적지 등의 볼거리를 찾아다니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남는 시간에는 맛집을 기웃거릴 수도 있고.
이번에도 그랬다. 규슈올레 미나미 시마바라를 걸으러 갔지만, 짬을 내서 미나미 시마바라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 덕에 시마바라 반도가 세계지질공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