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물고기, 죽은 자라, 조개, 새 등등이 널려 있다.
정수근
거대한 뻘밭이 된 낙동강죽은 물고기에 죽은 자라 그리고 폐사한 조개 무리들까지 뻘밭에 점점이 박혀 있다. 거대한 뻘밭은 그대로 그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 뻘밭을 걸어보지만 한발 한발 떼기가 힘겹다. 푹푹 빠진다. 더 이상 전진이 어렵다. 상당한 양의 펄이 쌓인 것이다.
강에서 이런 모습을 보게 될 줄이야 상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것은 현실이다. 왜냐하면 4대강사업으로 들어선 초대형 보의 영향으로 그동안 강물이 정체되었고, 그로 인해 각종 부유물이나 조류 사체 등이 켜켜이 쌓인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