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틴틴의 첫 번째 오픈세미나 단체사진.
이소희
- 얼마 전에는 역삼동의 모임 공간에서 두 번째 행사를 열었다. 전에 느끼셨던 문제를 해결하셨는지, 그리고 1회 행사 때와 어느 정도 달라진 점이 있는지.
"1회 행사 때보다 운영진들이 더 많아졌다. 주말마다 스카이프라든가, 메신저로 회의를 했다. 나 혼자 거리상 문제 때문에 온라인 회의를 했다.(웃음) 장소 답사가 사실 힘들었다. 평일 중에 다른 행사가 있다고 거절당한 경우도 있었다. 우리가 가본 곳 중 하나로 장소를 결정했는데, 전에도 다른 세미나로 몇 번 참석했던 곳을 대관할 수 있었다.
사실 와보기만 했던 곳인데, 주최자가 되니 정말 몸 둘 바를 모르겠더라. 감회도 색달랐고 말이다. 사실 1회 때랑 전체적인 맥락은 비슷한데, 그래도 짬이 차서 훨씬 능숙하게 행사를 준비할 수 있었다. 개최도 전보다 매끄럽게, 홍보도 훨씬 효율적으로 많이 했다. 경품도 조금 더 빵빵하게 준비했고, 연사님들을 조금 더 쉽게 모실 수 있었다.
2회 때는 참가자도 거의 두 배로 늘고, 후원받은 경품도 훨씬 많았다. 아까 말했던 IT기업의 지사장님도 직접 방문하셔서 강연도 해 주셨다. 전체적으로 1회 때보다 순조로웠고, 개인적으로도 만족스럽다. 연사님들도 어려운 발길 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게 되었다. 하지만 이벤트가 조금 미흡했던 것이 안타까운 부분이다."
- 2회 때는 직접 만든 로봇이나, 드론 등의 전시물을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들었는데.
"1회 때 콘텐츠가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참가자들이 조금이나마 더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에는 부스를 운영하는 것이 적합했다. 그래서 부스를 운영했다. 역시나 그룹을 통해 친구들을 모았다. 많은 친구들이 부스에 참가해 주었다. 자작 로봇이라던가, DIY 일렉기타, 관절 로봇 등을 만들어왔는데,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드론이었다. 평소에도 친하게 지내던 공학회 사람이 만들어 온 것이었는데, 아쉽게도 공간이 좁아 시연은 못 했다."
- 3회 때는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2회와 차별점을 둔다면?
"조금 더 참가자들을 위한 배려를 할 것이다. 주차공간 마련이라든가, 풍부한 이벤트 등 참가자들이 즐길 거리를 조금이나마 만들고 싶다. 또 행사가 끝나고 아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안에서 뒤풀이 식의 네트워킹 파티를 활성화하려고 한다. 또 학생들이 직접 참가해 발표하는 학생 스피치도 더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싶다."
- 세미나 말고 로봇틴틴에서 하는 다른 행사나, 아니면 다른 활동이 있는지 궁금하다.
"교육 봉사나 '메이커톤'을 기획하고 있다. 메이커톤은 밤을 새워 가며 로봇이나 스마트 기기 등을 만드는 행사이다. 하지만 가장 힘든 것은 자금을 모으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장소 섭외를 하는 것도 어렵고, 참가자들의 식대나 재료비 등을 주최 측에서 충당하기도 어렵다. 그래도 우연찮게 도와주시겠다는 분이 계셔서 잘 풀릴 것 같다. 아직은 기획 단계이지만 다양한 행사로 만나고 싶다."
- 그렇다면 청소년들이 공학계 쪽에 더 큰 관심을 갖는 것은 청소년들만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닌데, 성인들이 어떤 방법으로 도와줘야 하는지, 아니면 정책적인 방향으로 도울 방향이 있을런지.
"대학에서 특기자 전형을 더 만들면 된다. 그렇지 않으면 부모님들이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을 허락해주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공부'와 관련 없는 것은 부모님이 지원을 해 주지 않으니까 말이다. 문과한테는 '재수 없는 이야기'인데, 특기자 전형을 더욱 더 활성화해주었으면 좋겠다. 지금도 여러 대학에서 IT 특기자 전형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 마지막 질문이다. 앞으로의 진로, 진학 계획이나 개인적인 목표를 듣고 싶다.
"이미 취업을 했고, 첫 출근이 10월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금액적인 지원을 내가 하고 싶다. 교육 봉사를 하는 교육지원사업도 관여를 해 보고 싶다. 사실 이 모임을 하면서 금액적인 문제 때문에 청소년 때 이런 경험을 하지 못하는 이들을 많이 만났다. 이런 친구들을 많이 도와주고 싶고, 이 분야는 나이가 중요한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나 주부를 대상으로 가르쳐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