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산내 골령골 민간인처형장면(1950. 7.) 이날 학살현장에는 헌병대와 경찰 등이 총을 들었다.
NARA, 이도영
청양군 관계자는 "송 전 장군은 청양이 낳은 큰 인물로 6·25전쟁 당시 16번에 걸친 주요 전투에서 빛나는 전공을 세우며 '공격작전의 명장'으로 불렸다"고 소개했다.
또 "육군 중장으로 예편한 후 1961년 5·16군사정변 직후 국가재건최고회의 국방위원장, 외무부장관을 거쳐 내각 수반을 맡는 등 국가와 국군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석화 청양군수도 발기인대회에 참석해 "청양이 낳은 역사적인 인물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함은 물론, 호국·안보의식 제고는 물론 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주 4·3 주민 학살... 6.25 발발 직후 민간인 학살 지휘 명령하지만 송요찬은 일제강점기 일본군에 지원, 일본군 부사관으로 복무했다. 해방 후 국군 창설에 참여했지만 1948년 제주 4·3 사건 진압군 지휘관(9연대장)으로 민간인 학살을 진두지휘했다.
반헌법행위자 열전 편찬위원회가 지난 13일 뽑은 4.3 사건 당시 민간인 학살 사건과 관련 학살을 지시 또는 적극 수행한 인물로 송요찬이 이름을 올렸다.
반헌법행위자열전 편찬위원회는 이날 ▲ 내란 ▲ 민간인 학살 ▲ 부정선거 ▲ 고문·조작사건 등 4개 분야로 나눠 주요 사건에서 대한민국의 헌법과 민주적 기본질서를 파괴한 9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송요찬은 6.25 전쟁 때는 대전형무소 재소자와 보도연맹원의 총살을 지휘 명령한 인물로 꼽히고 있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2005년 설립된 국가기관)는 지난 2010년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재소자 희생 사건 보고서'에서 6·25전쟁 발발 직후 국군의 민간인 학살과 관련 "당시 헌병대는 형무소 재소자와 보도연맹원들의 총살을 주도했다"며 "(민간인 학살을 한) 충남북 지역 헌병들은 헌병사령관 송요찬 대령의 지휘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대전형무소 수감 재소자와 보도연맹원을 비롯해 충남북 일원에서만 최소 수만여 명이 군경에 의해 살해된 후 암매장됐다.
이때문에 지역에서는 청양군이 몇 가지 긍정적인 면만을 부각해 부적절한 인물을 추앙하려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