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형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문화콘텐츠진흥센터 과장
김영숙
개항기 인천, 제물포에서 밀려난 조선인들이 모여 살던 우각동에 '탐'이라는 소년이 살았다. 1897년 우각동역 부근에서 열린 '경인철도 기공식'에서 동양의 마법 계승자를 찾고 있던 파란 눈의 외지인이 탐의 존재를 알게 된다.
탐은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철도가 개통된 날인 1899년 9월 18일, 파란 눈을 가진 아저씨로부터 마법책을 선물 받는다. 그 아저씨는 탐에게 '앞으로 배다리 마을에 어떤 힘든 일이 닥쳐도 책 속의 마법으로 모두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심어주며 마법을 전수해주고, 1905년 자신의 나라인 미국으로 돌아간다.
탐은 지하연구실에서 마법을 연구하기 시작한다. 그의 집은 연구하면서 만든 온갖 마법의 결과물들로 가득 찬다. 1906년 폐쇄된 우각동역에서 첫 번째 모험을 시작해 마법 요정 소환에 성공한다. 1907년에는 축현역에서 얻은 단서로 폐쇄된 우각동역에서 구한 증기기관차를 활용한 시간여행 장치를 완성한다. 이어서 한일합병이 되던 1910년, 나라를 잃은 불행으로 힘들어하던 마을 사람들의 행복을 지켜주기 위해 맛있는 요정의 마법을 완성한다.
그러나 1916년 이웃나라에서 온 악당 마법사에 의해 탐의 집은 공격받고, 탐은 마을에 무서운 저주가 퍼지지 않게 하기 위해 자신의 집에 '100년의 봉인' 마법을 걸고 자신도 사라진다. 100년의 시간이 지난 2016년 겨울, 배다리 마을에 있는 '탐'의 집에 봉인이 해제됐다.
"우리 팀에서 '탐'이라는 소년의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이 체험관은 탐의 출생과 마법사가 되는 과정, 마법사인 탐이 만든 마법장치들이 있습니다. 신기하고도 놀라운 탐의 집에 놀러 오셔서 직접 체험해보세요."스토리텔링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이 과장의 얘기를 재밌게 듣고 있자니, 직접 체험해보라고 권해 체험관 운영자를 따라갔다.
층마다 다른 탐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