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철회를 요구하는 경북 경산의 문명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20일 오전 학교 운동장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조정훈
국정 <한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을 놓고 찬반 논란에 휘말린 경북 문명고의 김태동 교장이 "(재단)이사장이 '연구학교를 밀고 나가라'고 말씀했다"면서 "(국정교과서로 수업하지 않겠다는) 역사교사를 교체하고 연구학교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다.
이날 김 교장은 "(연구학교 취소 검토 시한으로 말했던) 23일은 '국정교과서 금지법'의 국회 법사위 의결을 염두에 둔 것인데 이것이 어렵게 됐다"면서 "신학기에 연구학교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 학부모가 반대하고 있지만, 연구학교 강행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어 김 교장은 '국정교과서로 수업하지 않겠다고 말한 역사교사'에 대해서는 "그런 의사를 계속 (주장)하면 중학교와 고등학교 역사교사를 (서로) 교체해서라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김 교장이 주재한 전체 교사회의에서 이 학교 서아무개 역사교사는 '국정 역사교과서로 수업하지 않고 연구학교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김 교장은 연구학교 신청서를 내기 전에도 연구학교에 반대한 교사 2명을 부장과 담임 보직에서 각각 박탈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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