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청 지곡사터를 알리는 거북 머리 비석 받침대 2기와 부서진 석탑 조각, 주춧돌.
김종신
내 안의 티끌을 씻어보려는 마음으로 계곡을 따라 걸음을 옮겼다. 내리 저수지를 지나자 느티나무 아래 넓은 평상이 나온다. 옆으로 곰 모양 음수대가 있다. 음수대 옆으로 돌덩이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다.
한때는 300여 명의 승려가 머물고 물방앗간이 12개나 될 정도로 큰 절로 성장해 선종(禪宗) 5대 산문의 하나였던 지곡사는 이제는 거북 머리 비석 받침대 2기와 부서진 석탑 조각, 주춧돌 등이 남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