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람 로진17일 오후 남인도 오로빌 공동체 커뮤니티 사다나 포레스트 창설자 아비람 로진이 강연을 하고 있다.
김철관
"환경오염으로 헐벗는 지구를 숲의 정원, 푸른 자연을 가꾸게 하는 풀뿌리 운동이 사다나 포레스트 프로젝트이다."
인도 남부 생태 영성공동체 오로빌(Auroville)에서 지구녹화 프로젝트 사업인 '사다나 포레스트(Sadhana Forest)' 커뮤니티 창설자 아비람 로진이 오로빌 인터내셔널 코리아 리아종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강연을 했다.
아비람 로진은 1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서소문 동화빌딩 1층 레이첼 카슨홀에서 '남인도 오로빌 사다나 포레스트의 지구녹화 프로젝트'를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다. 사다나(Sadhana)는 산스크리트어로 수행(修行)이란 뜻이다.
먼저 아비람은 "원래 나는 오로빌 공동체에서 조용히 명상을 하면서 가족과 평화롭게 보내는 삶을 바랐다"며 "사다나 포레스트를 만들면서 삶이 생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왔다, 삶은 가게 돼 있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다나의 시스템과 문화가 전 세계로 확장되고 있다"며 "동물을 적게 먹고 채식을 하면은 자원이 모자라지 않기 때문에 경쟁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비람은 "사다나 포레스트의 대표적 프로젝트가 수자원 보존과 재녹화사업"이라며 "이 두 사업은 21세기 가장 중요한 환경보전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구의 사막화는 악성 질병과도 같다"며 "그것은 암이 인간의 몸을 망쳐 놓듯이 지구를 망쳐 놓은 것과 진배없다"고 말했다.
아비람은 "사막화는 동물도 식물도 살지 못하니, 사람도 더 이상 살 수 없게 된다"며 "살 수가 없어 집을 버리고 떠 사람이 많아 진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가 할 일은 훨씬 더 많은 물을 지상에 가둬놓은 것"이라며 "그러면 자연이 나서 우리에게 더 많은 물을 공급해 줄 수 있다, 자기가 사는 곳에서 대수층으로 스며들게 한 물을 길어 올려 농사도 짓고 생활용수로 쓰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는 황대권 생명평화마을 대표,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이균형 <웰컴투 오로빌> 저자, 박대령 심리상담가, 강성미 한국유기자연문화원 원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가수 홍순관씨가 노래 공연을 펼쳐 참석자들의 흥을 돋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