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창환 팀장이 펴낸 책 《사회복지 공무원이라서 행복합니다》.‘고군분투 사회복지 공무원 성장기’라는 부제를 단 책은 함 씨가 26년 동안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겪은 애환을 담고 있다.
이돈삼
'역지사지'를 생활신조로 삼고 있는 함 씨가 최근 <사회복지 공무원이라서 행복합니다>는 책을 펴냈다. '고군분투 사회복지 공무원 성장기'라는 부제를 단 이 책에는 함씨가 26년 동안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겪은 애환이 담겨 있다.
별다른 기교나 가식 없이 꾸미지 않고,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듯이 소탈하게 썼다. 그동안 한 일을 뽐내기보다는 시련을 이겨낸 과정과 경험을 통한 뉘우침이 짙게 배어있다. 같은 일을 하는 동료나 같은 분야에서 일을 하려는 사람들의 실수를 미리 막자는 의도가 담겨있다.
책은 ▲내 고향 섬마을에 돌아오다 ▲배움은 나의 밑천 ▲관심과 사랑이 복지다 ▲생각지 못한 일도 공무원은 해야 한다 ▲일하는 사람에서 일할 줄 아는 사람으로 ▲가정복지도 나의 책임 등 6개 주제로 나눠져 있다. 분량은 모두 244쪽에 이른다.
1991년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처음 발령받아 근무했던 신안 임자도 시절 이야기가 많다. 섬마을의 말단 공무원으로 주민과 호흡하며 좌충우돌했던 이야기가 흥미롭다. 본연의 복지업무 외에 경리, 선거, 환경 등 다른 일이 맡겨지더라도 불평하기보다 일을 배우는 기회로 삼은 과정도 담겨있다. 해마다 한두 차례 바닷가로 밀려와 골머리를 썩였던 변사체 처리 경험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