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사진관 인근 벽화도 이채롭다. 초원사진관 주변에는 여러 기념품을 파는 상점들도 있어, 작은 세트장 하나로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듯했다.
이상옥
서서히 죽어가는 정원이 스무 살 초반의 다림과 사랑의 긴 얘기를 엮어갈 수는 없는 일. 정원은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못한다. 정원은 아름다운 추억을 안고 세상을 떠나고 사진관에는 예쁜 미소의 다림의 사진만 남는다는 얘기.
초원사진관은 <8월의 크리스마스>를 찍기 위해 만든 세트장으로 촬영이 끝나고 철거했지만, 사람들의 관심이 증폭되면서 군산시에서 이 건물을 매입하여 영화 속의 초원사진관을 그대로 재현했다. 이곳은 20년 가까이 지났는데도, 군산에서 가장 많은 찾는 곳이 됐다.
삶은 스토리이다
얼마나 멋진 경관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어떤 아름다운 스토리가 있느냐가 관건이다. 삶은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생은 한 편의 영화 같다. 얼마나 아름답고 의미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지상에서의 한정된 삶도 영원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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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로서 계간 '디카시' 발행인 겸 편집인을 맡고 있으며, 베트남 빈롱 소재 구룡대학교 외국인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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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사진관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를 추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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