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수당은 횃불 로고를 사용하다 나무 모양으로 바꿨다.
임병도
횃불 이미지가 북한의 주체사상탑이나 공산주의 혁명 등에서 사용됐다고 '종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영국의 보수당도 과거에 횃불 이미지를 당 로고로 사용했고, 자유라는 말을 검색하면 횃불 이미지 또는 자유의 여신상이 나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대한민국 정치나 사회에서 단어나 로고, 색깔, 표현을 꼭 북한과 결부시켜 생각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북한을 떠올리는 어떠한 것도 용납되지 못하고, 간첩으로 몰려 체포, 구금, 사형으로 이어졌던 우리의 역사와 연관이 있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은 과거 독재 정권에서 안보를 내걸면서 통치 수단으로 삼았던 잘못된 사상의 학습이 이어져 서로 죽여야만 살아남는 사회가 됐습니다.
극우단체가 주장하는 '태극기집회'와 탄핵찬성 '촛불집회'가 벌어질 때마다 좌, 우익의 사상 싸움에서 무고한 국민이 죽었던 말도 안 되는 우리의 현대사가 자꾸 떠오르기도 합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대한민국에서는 이런 일들이 벌어져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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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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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가 공격하던 '횃불', 자유한국당 로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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