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가 박도 선생<허형식 장군>출판기념회에서 허형식 장군 사진을 배경으로 선 박도 선생. 이날 박 선생은 30년만에 제자들을 만나는 설렘으로 밤잠을 설쳐 눈이 부어 있었다.
정운현
이날 출판기념회는 박 선생이 이대부고 교사 시절에 가르쳤던 제자들이 스승을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이제 중년이 된 제자들은 학생시절로 돌아가 저마다 가슴에 명찰을 달고 있었다. 필자 역시 출판기념회에 더러 참석해 보았지만 여느 행사장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마지막 수업'을 연상시켰다.
행사 참석자는 50여 명에 달했지만 참석자는 극히 단출했다. 박 선생의 고교 시절 동창생, 이대부고 재직 시절의 동료교사(임무정‧이동재‧김성 선생), 그리고 박 선생이 허형식 장군 책을 쓰면서 맺은 인연들과 여러 제자들이 함께 했다.
외부 초청인사로는 이종찬 우당기념관장(전 국정원장), 석주 이상룡(李相龍) 선생 손자 이항증 선생(전 광복회 경북지부장), 장세윤 박사(동북아역사재단 한일관계연구소장), 김태동 성균관대 명예교수, 눈빛출판사 이규상 대표, 인권운동가 고상만, 후배문인 정용국‧김이하‧김윤태, 고교동창 이관세 씨 등이었다.
이항증 선생은 허형식 장군의 조카뻘로 박 선생을 중국대륙 항일유적지로 동행, 안내한 분이다. 장세윤 박사는 국내 최초로 허형식 장군과 관련한 논문을 발표한 분이며, 필자는 허 장군을 국내 언론에 처음으로 소개한 인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