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농민회 회원들은 “미국쌀 수입을 강행하면서도 자국 농민들에게 지급했던 수매가를 다시 뺏는 상식 이하의 정부정책을 납득할 수 없다”며 정부가 발행한 지로용지를 찢어버렸다.
충남시사 이정구
10일 오전 10시 아산시청 현관에서 전농 충남도연맹 장명진 의장은 "정부가 쌀 값 폭락에 대한 긴급대책을 내놔도 모자랄 판에, 농민에게 지급했던 쌀값을 다시 빼앗는 어이없는 정책을 발표했다"며 "30년 전과 다를 바 없는 쌀값 폭락사태에 마음 편할 날 없는 농민들의 심정은 참담하다"고 말했다.
아산농민회 김재길 회장은 "쌀값 대 폭락의 원인은 정부가 앞장서서 들여오는 미국 쌀 때문인데도 불구하고 모든 원인을 우리농민에게 전가시키고 있다"며 "미국 농민 살리려고 자국 농민을 수탈하는 무능한 정부의 매국행위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아산농민회 박정우 정책실장은 "정부는 환수금을 납부하지 않는 농가에 대해서는 제재를 가하고, 그것도 부족해 실적이 저조한 시·군에는 불이익을 주겠다고 한다"며 "군사독재시대에 횡행했던 연대책임제 부활과 자국농민만 쥐어짜는 정부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농민들은 '정부수매가 환수 고지서'를 찢어 버리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정부정책에 강력한 항의를 표출했다.
충남지역은 아산시농민회를 비롯해 천안시농민회, 공주시농민회, 논산시농민회, 당진시농민회, 보령시농민회, 부여군농민회, 예산군농민회, 청양군농민회, 보령시농민회, 부여군농민회, 당진시쌀생산자협회, 예산군쌀생산자협회, 서천군쌀생산자협회 등이 각 시청·군청에서 정부규탄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