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노동자 노동환경을 설명하는 최민 전문의노동자들은 제대로 된 휴식과 권리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서원종
넷마블 측이 노동자들의 돌연사에 대해서 '주말근무와 야간근무'를 없애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업계는 대부분 그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오히려 '주말에 재택근무를 하라는 소리냐'라고 반문하는 상황인 만큼, 지금 당장 주말근무와 야간근무를 없앤다고 총체적인 문제가 없어질 것 같지 않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임시방편책이 될 것이 뻔하며, 흐지부지될 확률이 높을 것이라 전했다.
대부분의 사업체에서 노동자의 근로기록은 열람할 수 없다. 실제로 36%밖에 안 되는 비율의 노동자가 자신의 근로 기록을 열람할 수 있었다고 밝힌 만큼, 산업재해 보상 등의 이유 등의 이유로 노동자들에 대한 모든 기록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사용자 측에 촉구하였다.
수당 측면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IT업계는 고액 연봉일 것'이라 생각하는 것에 비해,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연봉 3600만 원 미만의 박봉을 받고 있었다. 심지어 최저임금도 되지 못하는 임금으로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비율이 13.5%나 될 정도로 이 문제는 예상외로 심각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최장근무시간을 규제하는 법안과 사업장에 대한 평가가 절실하다는 의견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아무것도 노동자들에게 주어지지 않는다면 누가 회사를 위해 일할 것인가 하는 반문도 제기했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에 강력하게 연계가 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넷마블 등의 사업소에 대해 사업소 적합성과 역학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청했다. 매년 발간되는 게임백서에 금전적인 부분과 관련된 것 이외에도, 현재 노동자들의 실태 기술도 주장하였다.
'40대 노동자들이 늘어나지 않는 것은 생업으로 하기 힘든 일이라는 것에 대한 반증에 동의한다'로 말을 시작한 박준도 노동자의미래 정책기획팀장은, 꾸준히 근로할 수 있도록 환경을 보장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전했다. 100인 미만 사업소가 70% 이상을 차지하는 IT업계가 날이 갈수록 하청화가 되어 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토로하기도 하였다.
'해고 관련 문의가 절반을 이룬다'며, 작업 환경도 좋지 않을뿐더러 쉽게 근로자를 정리하는 문제도 빈번하다. 업계에서는 이미 자신을 소모품으로 인식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대와 30대의 청춘을 바쳐 아무것도 일구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서 고용노동부 관악지청 송범식 근로개선 1과장은 '관악지청에서 독자적으로 큰 개선을 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이곳에서 언급된 현장의 목소리를 본부에 충실히 전달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히려 급한 불부터 끄고자 하는 고용노동부의 핑곗거리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일며, 일순간 청문회장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