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쌈을 야채와 싸지 않고 김에 싸먹는 맛이 색달랐습니다. 김에 싸서 수육, 겉절이, 마늘과 함께 먹는데, 괜찮았습니다.
전갑남
딸아이는 앞 접시에 마른 김을 깔고 새우젓을 찍어 돼지고기 수육을 얹습니다. 그다음 겉절이, 그리고 굴을 찾아 올려놓습니다. 마지막으로 마늘 한 쪽을 올려 김을 말아 입에 쏙 넣습니다. 녀석, 참 맛있게도 먹습니다.
나도 따라서 해보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비계가 좀 들어있는 돼지고기가 촉촉하고 연합니다. 굴김치는 달콤하고 시원합니다. 주로 고기를 야채에 싸서 먹었는데, 마른 김을 싸 먹는 보쌈이 입에 착 감깁니다.
돼지고기 수육에 바다의 굴과 김이 만나 배추의 단맛과 어우러져 감칠맛이 더해졌습니다.
굴은 요즘이 제철입니다. 굴에는 '바다의 우유'라고 불릴 만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뿐만 아니라 무기질, 비타민 등도 골고루 함유되어 완전식품에 가깝다고 합니다.
우리 찾은 음식점은 배추겉절이에 섬유소가 적은 굴을 넣어 영양적으로 보완하여 궁합을 맞춘 것 같습니다.
착한 가격에 맛난 음식나는 입맛이 그리 까다롭지가 않습니다. 가리지 않고 아무거나 잘 먹는 편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고기를 먹을 때는 불에 굽는 고기보다 수육이나 탕으로 끓인 음식을 좋아합니다.
고기는 구워야 제맛이라지만 구울 때 타는 냄새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불에 탄 고기는 건강에도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부터 될 수 있으면 굽는 것보다는 수육을 먹습니다.
오랜만에 딸 덕분에 좋아하는 수육을 맛나게 먹은 것 같습니다. 돼지고기 수육에 굴 배추겉절이가 내 입맛에 딱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