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문사이타마 시민들이 항일여성독립운동가 강의를 듣고 쓴 소감문
이윤옥
이번이 2차 강연인 항일여성독립운동가 특강은 지난 1차 특강 때인 2014년 3월 8일 때의 170명보다는 훨씬 못 미치는 100여 명이 참석했지만 열기는 그때 못지 않았다. 강연장인 고려박물관의 수용 적정 인원이 100명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강연의 청중 숫자는 아주 적절한 인원인 셈이다. 강사의 입장에서 청중과 혼연일체가 될 수 있는 수였다.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된 특강 시간 내내 청중들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기자 역시 연단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일제침략기에 한국 여성들이 독립 쟁취를 위해 헌신한 이야기를 토해냈다. 그것은 아베 정권이 입만 열면 거짓말을 일삼는 "조선침략은 없었다. 위안부도 없었다. 남경대학살은 날조된 것이다...."등에 대한 정면 도전이요, 폭로요, 비난이자, 성토였다.
"여러분! 일제의 침략 역사가 없었는데 한국의 여성들이 독립을 부르짖었단 말입니까? 귀가 있으면 듣고 눈이 있으면 크게 뜨고 보십시오. 이번에 전시되고 있는 여성독립운동가의 처절한 그림들을 보란 말입니다." 기자는 흥분하고 있었다. 흥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일본인들이 침략의 역사를 너무나도 모르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강연을 들으러 온 사람들은 그래도 "조금은 깨인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기자는 흥분을 참고 강연장을 찾은 사람들을 띄워주었다. "여러분들이 일본의 희망입니다. 부디 평화를 원하거들랑 과거 조선침략의 역사를 올바로 이해해주십시오. 미래의 발전적인 한일 관계를 원하거들랑 아베 정권의 뻔뻔한 거짓말을 준엄하게 꾸짖어 주십시오"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