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달팽이유니온은 청년주거문제에 대응하고자 2011년 5월 시작하였고, 대안적 사례를 만들기위해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을 2014년 2월에 창립했다.
민달팽이유니온
민달팽이 유니온이 정책이나 이슈에 주목한다면, 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은 청년을 위한 사회주택을 보급하고 공유주택을 운영하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에서는 창립한 그해에 달팽이집 1, 2호를 시세의 70% 수준으로 보급했다. 달팽이집 1호의 보증금 8200만 원은 조합원 127명의 출자금으로 마련했고, 달팽이집 2호 때는 사회투자기금의 사회주택 지원에 선정되어 6억8천만 원을 마련했다. 달팽이집 1, 2호엔 각각 6명, 13명 총 19명이 입주했다. 성공적인 출발이었다.
달팽이집 3호는 2015년 12월 성북구 동선동에 3층 건물로 장기임대했다. 달팽이집 3호엔 13명이 입주했다. 달팽이집 4호는 은평구 신사동에 3층 건물을 장기임대했다. 이곳에 2016년 4월에 13명이 입주했다. 2016년 5월 은평구 녹번동 2층 단독주택을 장기 임대해 만든 달팽이집 5호에는 총 9명이 입주했다. 달팽이집 6호는 은평구 아현동에 마련되었고 총 9명이 입주하였다. 1호를 만든 지 3년만인 2016년 말 현재 달팽이집은 6호까지 생겼다. 강북 수유와 부천 송내의 LH달팽이집 포함하면 118명이 달팽이집에 살고있다.
어떻게 이런 게 가능한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현실이 되어 있다. 성은혜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활동가 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감탄을 연발하게 된다.
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은 어떻게 이런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었을까? 임경지, 임소라, 권지웅 등 민달팽이유니온과 주택협동조합 활동가들의 노력과 재치가 가장 큰 몫을 했을 것이다. 여기에 180여 명의 조합원(2016년 말 기준)의 열정이 더해졌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달팽이집에 살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기댈 언덕이 되어준 청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민달팽이유니온과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은 청년운동 역사에 대단히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을 직간접적으로 돕는 이들도 있었다. 달팽이집 1, 2호를 마련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재준 새동네연구소장이 있었다. 이재준 소장은 공정주거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의 취지에 공감하며 남가좌동 집을 저렴하게 내주었다.
달팽이집 2호와 3호에는 서울시의 사회투자기금를 저렴한 이자로 대출한 자금이 들어가있다. 달팽이집 4호는 은평구 신사동의 원룸 사업자가 건물 1채를 내어줘서 가능했다. 달팽이집 5호는 서울시 빈집프로젝트의 일환으로, 6개월 이상 빈집이었던 곳의 리모델링 비용을 서울시가 부담해주어서 만들어질 수 있었다. 달팽이집 6호는 1인기업 유에프오에서 운영하던 게스트하우스를 내어줘서 가능했다.
이렇듯 다양한 사람들이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의 활동을 지지하고 공감하며 도움을 주었다. 물론 구슬에 실을 꿰어 목걸이를 만든 건 민달팽이 유니온과 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 활동가였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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