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홍성 오일장에서는 설을 앞두고 설 대목장이 열리고 있다. 홍성 오일장은 매월 1일, 6일에 열린다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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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의 구수한 사투리가 들리는 이곳은 충남 홍성의 오일장이다. 어김없이 돌아오는 설날이다. 26일은 충남 서해안 지역에서 전통시장이 제일 크게 서는 홍성 오일장 날이면서 설 이틀을 앞두고 열리는 대목장이다. 설 명절을 맞아 장이 열리는 홍성 오일장을 돌아봤다.
충남 홍성 오일장은 매월 1일, 6일에 서는 전통시장이다. 필자의 어린 기억 속에도 5일에 한 번 서는 시장은 어머니 손을 잡고 다니던 곳으로 기억에 남는 곳이면서도, 사람 사는 정이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오일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장터 국밥과 만두는 그중 제일로 기억에 남는 곳이다.
설날 이틀을 앞두고 열린 5일 대목장은 흔히 보는 마트 정찰제가 아니다. 오일장에서는 시끌벅적한 장터 분위기 그대로, 손님과 상인의 흥정으로 가격이 매겨지기도 한다.
또 오일장 터 좌판에는 시골 어르신들이 집에서 직접 키운 농작물을 가지고 나와서 팔기도 하고, 충남 서해안지역에서 상인이 몰리기도 한다. 온갖 채소류와 해물류, 그리고 각종 잡화가 가득 있어 시장은 풍성하고 인심은 넉넉하다. 설 대목장 분위기를 느끼기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