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위한 혁명적 기술 자애> / 지은이 샤론 샐즈버그 / 옮긴이 김재성 / 펴낸곳 조계종출판사 / 2017년 1월 9일 / 값 15,000원
조계종출판사
<행복을 위한 혁명적 기술 자애>(지은이 샤론 샐즈버그, 옮긴이 김재성, 펴낸곳 조계종출판사)는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에게 잠재돼 있는 행복, 인식조차 못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개개인의 마음에 분명 뿌리로 존재하고 있을 행복을 발달시키거나 성장시켜 줄 또 다른 형태의 마음운동법을 안내해주는 가이드북입니다.
붓다가 법(Dharma)을 가르치려고 한 이유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붓다가 가르치고자 했던 것은 괴로움의 실체를 직시해 괴로움을 소멸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이루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행복해지는 방법은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방법을 입장과 여건에 맞게 설하고 환경과 개인차에 맞춰 설한 게 붓다가 남긴 수많은 가르침입니다.
책에서 행복을 위한 혁명적 기술로 전하는 테크닉은 메따, 자애(Lovingkindness)입니다. '자신의 사랑스러움을 다시 일깨워 주는 게' 메따(mettã)의 본질입니다. 사랑은 빌려주거나 빌려오는 게 아니라 스스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스스로에게 존재하는 것을 일깨워 발달시키고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관성 제일 큰 것은 마음
샤론 샐즈버그. Sharon Salzberg. |
1952년 뉴욕 출생. 뉴욕주립대학을 다니던 중 유년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1971년 인도행. 명상을 통해 좌절감에 휘둘리지 않고 쉽게 시련을 받아들일 수 있는 법 깨우침. 이후 미국 볼더시 나로파 대학에서 명상 지도. 조지프 골드스타인, 잭 캔필드와 함께 '선 명상협회' 공동 설립. 자애 명상 분야의 탁월한 지도자. |
'관성의 법칙'이라는 게 있습니다. 움직이고 있는 것은 계속 움직이려하고, 정지해 있는 것은 정지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질을 관성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러한 관성이 가장 심한 게 사람의 마음이 담고 있는 사랑입니다. 사랑을 해보지 않은 사람에게 사랑은 멈춰서있는 차를 밀어 움직이는 것만큼이나 힘든 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움직이기 시작한 차는 아주 작은 힘으로도 쉽게 움직입니다. 작은 내리막이라도 만나면 속도를 더해가며 탄력까지 붇습니다.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야 낯설고 힘들지 모르지만 마음에서 일기 시작한 자애는 무게와 부피를 더해가며 점점 커져갑니다.
몸을 늘 앞으로 숙이고 걸으면 등이나 목, 다리가 정말로 아프겠지요. 우리 상황도 이와 같습니다. 특정한 물건이나 사람 혹은 행복을 위한 관념에만 의존한 채 그런 기울어진 모습으로 앞을 향해서만 밀고 나간다면, 우리는 정말로 상처받을지도 모릅니다. 일시적으로 스쳐가는 경험에만 매여서는 결코 평화로워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손을 내밀어 또 다른 경험을 붙잡아야 합니다. -<행복을 위한 혁명적 기술 자애> 99쪽-책에서는 붓다의 가르침과 선지자들의 사례, 저자의 경험으로 기초체력을 키워주듯 행복해 질 수 있는 기초 마음을 다져줍니다. 그리고 자애와 연민, 함께 기뻐함과 평온을 가질 수 있는 토대를 23장으로 마련된 수행연습을 통해 익히며 발달시켜 줍니다.
행복이 무엇인가를 알고, 자신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사람인가를 알며 행복을 위한 씨앗을 뿌리는 방법을 익혀갑니다. 행복을 싹 틔우고 행복을 키워나가는 기술도 연습합니다. 행복이 성장하는 것을 방해하는 혐오와 분노까지 다루는 법을 연습하며 익히다 보면 어느새 옥토가 된 마음에서 시나브로 영글어가는 행복을 느껴갑니다.
책 자체가 행복하게 해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작은 지렛대가 정지된 차를 움직이는데 필요한 큰 힘을 덜어주듯 너무 오랫동안 마음에 정지돼 있어 싹조차 틔우지 않을 것 같은 자애를 꿈적이게 하는 시발력에 도움이 돼 줄 겁니다.
그리고 한번 구르기 시작한 돌이 탄력을 더해가듯 따라 익혀가는 수행연습은 마음에서 움틔운 자애가 행복을 위한 혁명적 기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원초적 기동력을 더해 줄 거라 기대됩니다.
행복을 위한 혁명적 기술, 자애
샤론 샐즈버그 지음, 김재성 옮김,
조계종출판사,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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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좋아하는 거 다 좋아하는 두 딸 아빠. 살아 가는 날 만큼 살아 갈 날이 줄어든다는 것 정도는 자각하고 있는 사람.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是'란 말을 자주 중얼 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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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애 명상 분야 지도자가 말하는 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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