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발언부산지하철노조 위원장 이의용, 부산지역일반노조 위원장 전규홍,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부산지부장 전성호
이윤경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부산지하철노조 이의용 위원장은 "노조가 임금까지 반납하며 새로 개통하는 다대선에 신규인력을 채용하자고 요구했으나 공사는 거부했다. 또한 2년이 넘으면 정규직으로 고용해야 하는 청년 대신, 55세 이상을 기간제로 채용하겠다고 한다. 국회가 외주용역 금지법을 발의한 마당에 부산교통공사는 시류를 거꾸로 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의용 위원장은 "공사가 교섭미진을 이유로 40명을 해고하겠다고 한다. 어제 징계위가 열렸는데 사측 교섭간사가 징계위원장이다. 노동조합의 제안을 거절하며 미진한 교섭을 펼친 것은 사측이다"라며 "교섭미진의 책임자인 사측 교섭간사가 징계위원장을 맡은 어처구니없는 상황이지만 안전한 지하철을 위해 굴하지 않고 싸우겠다"고 말했다.
부산일반노조 전규홍 위원장은 "이재용 구속영장 기각에서 볼 수 있듯이 박근혜만 끌어 내려서는 이 사회에 팽배한 재벌의 지배력을 뿌리뽑기 어렵다"라며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통해 밝혀졌듯 청와대가 최저임금 결정에 개입하고 있다. 최저임금 1만원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규홍 위원장은 "앞으로 대선 후보들은 앞다투어 최저임금 1만원을 공약으로 내세우겠지만 빈 공약일 뿐,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쟁취할 수 밖에 없다. 2월 25일은 박근혜가 취임한 날이다. 그 날 2017년 1차 민중총궐기가 열린다. 반드시 참석해서 박근혜로 비롯된 적폐를 청산하자"라고 말했다.
문화방송본부 전성호 부산지부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광우병 사태를 처음으로 보도하고 170일을 파업한 후 8명이 해고됐다. 해고자는 아직 현업에 복귀하지 못한 채 비제작부서에 일하고 있다"며 "엄청난 금액의 손배가압류가 이어지니 언론노동자 스스로가 자기검열을 하기에 이르렀고 결국 MBC는 기레기가 되었다. 하지만 노동조합은 투쟁을 멈춘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전성호 지부장은 이어서 "시국대회에 JTBC가 오면 환호해 주지만 MBC는 욕을 먹는다.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MBC의 깃발을 가져온 적도 없다. JTBC는 좋은 방송사이긴 하지만 사주인 자본가가 주인이다. 손석희 사장이 나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MBC는 시청자가 주인인 공영방송이다"라고 말한 뒤 "지금 국회에 계류중인 '언론장악방지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주인의 역할을 다 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