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후 2시 강남역 10번 출구 일대에서 진행된 '세계여성 공동행진' 에서 행진을 시작하기에 앞서 주최측에서 참가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선언하고 있다.
"여성의 권리가 인간의 권리임을 믿습니다. 자유와 평등, 존중이라는 인간의 권리가 결코 모두에게는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우리의 삶으로서 체험합니다. 작년에 우리는 명백한 '여성혐오' 범죄로서의 '강남역 살인사건'을 대하는 우리 정부, 사회의 둔감함을 목격했고, 분노했고, 얘기했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인권과 정의를 위한 투쟁을 다시 한 번 선언합니다. 폭력은 증오와 공포의 힘을 더욱 강하게 할 것이며 우리가 원하고 만들고자 하는 나라를 위해 오늘 우리는 집단적인 비폭력 행동으로 함께 걸으며 외칠 것입니다."
정대망
실제로 트럼프는 대통령 취임 전에 '스타는 여성의 성기를 잡아챌 수 있다(Grab them bythe pussy)'는 발언을 했고, 이번 행진은 이런 트럼프의 폭력적인 발언과 대비되듯 여성인권을 알리는 것은 물론, 완벽한 비폭력 운동의 형태로 진행되었다. 이 행사를 처음 주최한 '
Women's March'에 따르면 이번 '여성 공동행진'은 전세계 57개국에서 500만 명 이상이 참가했다고 한다.
<세계여성 공동행진 지침 두 번째>"인종, 민족, 종교, 이민자 신분, 성정체성, 젠더 표현, 경제적 지위, 나이 혹은 장애 여부에 관계없이 여성의 권리는 인권입니다.
지난 미국 대선 기간 동안의 차별적이고 무례한 언사에 저항하며 계획된 워싱턴의 여성 행진은 새 정부의 출범 첫날 이와 같은 강력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낼 것입니다.이 행진 소식에 미 전역, 나아가 세계 각지에서 연대 의사를 밝혔고 이는 곧 37개에 달하는 자매 행진으로 이어졌습니다. 한국에서는 작년 5월 17일 우리를 분노로 소리치게 했던 강남역에서 세계여성 공동행진에 참여합니다.우리는 여성의 권리가 곧 인권임을 믿습니다. 우리는 폭력에 저항하고 다양성을 수고하는 워싱턴의 원칙에 동의하며, 바로 이곳에서 인권과 정의를 위한 투쟁을 다시 한번 선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