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오후 대구시 남구 대명동 대구대 대명동캠퍼스에서 대구시민들을 상대로 강연을 했다.
조정훈
박원순 서울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여소야대가 될 것이라며 야권이 연합하는 공동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공동정부론'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20일 오후 대구참여연대와 대구희망새물결(준) 주최로 대구대학교 대명동캠퍼스 중강당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만약 정권을 교체하는 데 성공하더라도 새롭게 들어서는 정부는 여소야대"라며 "야권은 단결해서 하나의 공동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큰집인 민주당이 테이블을 만들어 초청하면 들어올 것"이라며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들어와 공동정부를 만들어 함께 성공하자. DJ는 권력 일부를 내놨지만 성공하지 않았느냐"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어 "다음 주에 김부겸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과 공동정부 구성을 위한 토론회를 열 계획"이라며 "나머지 후보들과도 연락하고 있다. 공동정부는 승리 가능성도 한결 커지고 안정된 정부를 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며 집무실을 정부종합청사로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제왕적 대통령을 바꾸는 것은 집무실을 바꾸고 생활의 패턴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에 대통령에 당선되면 바로 다음 날 출근해 내각을 지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수많은 갈등을 해결하고 난제를 풀어나가려면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다. 저는 5년 동안 서울시장을 하면서 이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