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해 치닫다 지친 나무 한 그루, 가로 누웠다.
조찬현
울창한 동백 숲을 살폈다. 숲에 가려서일까, 하늘을 향해 치닫다 지친 나무 한 그루, 가로 누웠다. 이따금씩 바다에서 찬바람이 몰려와 동백 숲을 헤집고 지나간다. 동백꽃은 추위에 꽃망울을 머금은 채 숨어있다 어쩌다 한 송이씩 방긋거린다.
동박새 정원이다. 이곳 카페에 여기저기 떨어진 동백꽃이 보인다. 카페지가가 모아놓은 듯하다. 동백꽃도 한두 송이 보인다. 추위에 잔뜩 움츠렸지만 그래도 곱다. 선홍빛 붉디붉은 그 자태를 보려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만 할까.
오동도에서 근무하는 김근식(49)씨는 "2월 중순부터 3월경이 가장 아름답습니다."라며 오동의 아름다움은 동백꽃 활짝 피어나는 이른 봄이 최고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