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반기문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인천공항에 입국해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뛰어난 외교관 반기문, 운 좋게 유엔사무총장으로 선출되다
반기문, 그는 뛰어난 외교관이었다. 그리고 2006년 10월 13일, 192개 유엔 회원국으로부터 만장일치로 제8대 유엔 사무총장으로 공식 선출되었다. 유엔 사무총장은 강대국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자리라 원칙적으로 대륙별로 돌아가면서 맡는다. 당시 유엔 사무총장은 아시아 차례가 되어 반기문이 운 좋게 선출되었다.
임기 8년 동안의 국제적 평가는 긍정적, 부정적 평가가 나뉜다.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평가는 차치하고 임기 후반 그는 끊임없이 국내 정치무대를 기웃거렸다. 노무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당선되었으나 이명박 대통령의 눈치를 보느라 노무현 대통령의 장례식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반기문은 외교 일정 때문에 그랬다고 하나 인간의 기본 도리를 지키지 않는 것은 비겁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레이저를 쏘면 모든 정치인이 벌벌 떨던 시절, 박 대통령에 대한 그의 지극정성은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그랬던 그가 이제 기회가 되면 '태극기 집회'가 아닌 '촛불집회'에 참석하겠다고 한다.
그 반기문이 한국으로 돌아와 "민생 행보"를 하고 있다. 귀국 당일 2만 원을 한꺼번에 자동발매기에 집어넣고 승차권을 발매하려 시도한다. 그러나 그 자동발매기는 ATM기와 구조와 기능이 달라 2만 원을 삼키지 못한다. 편의점에 들러 평소의 습관처럼 수입 생수를 마시고 싶었으나 보좌관의 '제지'로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국내산 생수를 살 수밖에 없었다. 그건 오랜 외국 생활에 길들여진 실수라고 인정한다.
반기문은 AI 현장으로 가서 혼자 방역복을 입고 고압 소독기로 방역작업을 체험해 본다. 꽃동네에 가서는 죽이 혹시 자기 옷에 묻을까 걱정했는지 턱받이를 자신의 목에 메고 할머니를 눕혀놓고 죽을 떠먹이는 연습을 해 본다. 선친 묘소에 참배하면서 퇴주잔으로 보이는 잔에 술을 받아 자신이 받아 마시는 장면을 연출했다. 팽목항에 연락도 없이 방문해서 억지 연출을 해서 유가족을 자신의 민생 행보의 보조출연자로 활용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봉하마을에 가서는 방명록에 노무현 대통령이 사용하고 노무현재단의 모토인 "사람사는 세상"이 아닌 "사람사는 사회"로 바꾸어 쓰는 잘못을 저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