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의 '100세 생신 축하연'이 14일 오후 통영노인전문병원 강당에서 열렸다.
배윤주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할머니 사랑합니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의 100세 생신 축하연이 열렸다. 할머니를 돕고 있는 사람들과 학생들이 참여해 할머니의 '백수'를 축하해드리고,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과 '시흥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14일 오후 통영노인전문병원 강당에서 김 할머니 생신 축하연을 열었다.
학생 등 참가자들은 할머니한테 '헌주'를 하고, '큰절'을 하기도 했다. 또 참가자들이 '생신축가'를 함께 불렀고, 꽃다발도 전달했다. 초등학생이 축시를 낭송하고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통영고등학교 풍물패 '추임새'와 통영여고 청소년정치외교연합 동아리, 민중가수 임정득, 부천이주노동복지센터 '페루공동체', '고승하와 여고시절'이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췄다.
이날 축하연에는 통영이 고향인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했다. 전 의원은 "김복득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상징적인 인물 같은 분이다"며 "이전에 뵙기도 했는데, 굉장히 기개가 높으신 분이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일본 정부가 돈으로 자신들의 잘못을 흥정하려 했고, 우리 정부가 화해치유재단을 만들어 할머니들한테 돈을 전달하는 것에 대해 김복득 할머니는 용납하지 않으셨다"며 "할머니의 백수를 축하드리고, 건강하시길 빈다"고 말했다.
2018년에 통영에서 태어난 김복득 할머니는 생존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두 번째(최고령자는 102세)이고, 경남 최고령이다. 우리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는 지난해 말에 1명이 신규로 등록해 239명으로 늘어났고, 이들 가운데 생존자는 40명(국내 38명, 국외 2명)이다.
이날 축하연에는 고승하 작곡가, 배윤주 통영시의원,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대표, 백두현 더불어민주당 통영고성지역위원장 등 인사들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