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 겨울에 더 맛있다. 김을 넣는 음식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떡국에 넣어서 먹는 김맛도 일품이다.
이돈삼
김이 맛있는 겨울이다. 바삭바삭한 김은 겨울에 더 맛있다. 제 철이어서다. 참기름을 바르고 소금을 뿌려 잔불에 살짝 구워낸 김 맛은 별났다. 옛날엔 더 맛있었다. 설날이나 제삿날에 먹을 수 있었다.
김이 밥상에 오르는 날은 행복했다. 하지만 김으로 밥을 싸먹는 건 꿈도 꿀 수 없었다. 한 장의 김을 여러 장으로 찢고 찢어서 밥숟가락에 올려서 먹었다. 밥으로 김을 싸먹다시피 했다. 다른 반찬 없이 김 한 조각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었다.
김으로 싼 김밥도 특별한 날에만 먹을 수 있었다. 흰밥을 김으로 싸는 것만으로도 맛있었다. 김과 밥은 찰떡궁합이다. 단백질과 탄수화물, 칼슘, 인, 철,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는 김은 쌀밥에서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보완해준다.
김을 이용한 요리도 다양해지고 있다. 김부각, 김국에서부터 김장아찌, 김냉국, 물김전골로 발전했다. 물김볶음, 생김비빔밥, 마른김구이 쌈밥, 마른김무침도 선보이고 있다. 김을 넣은 스낵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