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장관 지명자 "주한미군 철수 계획 없다"

매티스 지명자 "미국, 아시아 동맹국들 지킬 것"

등록 2017.01.13 15:04수정 2017.01.1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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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CNN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첫 국방장관으로 지명된 제임스 매티스가 동맹국과의 연대를 강화하겠다며 미군 철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매티스 지명자는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국방장관 인준 청문회에서 "강력한 동맹과 함께하는 국가는 번영하고, 그렇지 않은 국가는 쇠퇴한다는 것을 역사가 보여준다"라며 안보 동맹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미군 철수 계획 없어... 방위비 인상은 필요"

매티스 지명자는 한국과 일본에서의 미군 철수에 대해 "그런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미군이 철수하게 되면 동맹의 의무를 지키고 미국 이익을 방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한국, 일본, 독일 등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며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군을 철수시킬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매티스 지명자도 "모든 동맹국으로부터 (미군 주둔을 위한) 합당한 지원을 받을 필요가 있다"라며 "공동 방위를 하면서 미국 납세자들이 불공평한 부담을 져서는 안 된다"라고 방위비 인상 추진을 시사했다.

매티스 지명자는 "내정자는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동맹국들의 안보와 이익을 지키겠다는 결의는 의심할 이유가 없다"라며 "미국은 이 지역에서 군사적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매티스 지명자는 북한의 핵 개발과 탄도미사일에 대해 "심각한 위협"이라면서도 "무언가를 해야 한다"라며 구체적인 말을 아꼈다. 다만 무력 대응도 필요하냐는 질문에 "모든 것을 선택 사항에 넣어야 한다"라고 답했다.

"러시아와 중국이 최대 위협" 경계


매티스 지명자는 미국 안보가 직면한 최대 과제로 러시아와 중국을 꼽았다. 그는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공격에 노출됐다"라며 "이는 러시아, 중국, 테러리스트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파괴하려고 한다"라며 "러시아와는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줄어들고, 맞서야 하는 분야는 늘어나고 있다"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중국에 대해서도 "미국은 가능한 많은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해야 한다"라면서도 "그러나 중국이 미국의 이익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다면 우리도 이에 맞설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매티스 지명자는 43년간 해병으로 복무하며 4성 장군까지 오른 미군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아프가니스탄전과 이라크전에서 활약하며 중부 사령관, 합동사령부 사령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전략 사령관 등을 지냈다.

그러나 무리한 전술로 인명 피해를 내거나 거칠고 직설적인 화법 탓에 '미친개'(Mad Dog)로 불리며, 강경 노선을 고집하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갈등을 겪기도 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주한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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