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구경북지부는 제1회 '민주시민상' 수상자로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를 선정하고 12일 오후 수상식을 가졌다.
조정훈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성주 배치 결정 이후 180일이 넘도록 매일 촛불을 들며 '사드 대신 평화'를 외쳐온 성주주민들이 지역의 민주주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민주시민상'을 수상했다.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건치) 대구경북지부가 선정한 제1회 건강사회를 위한 대구경북 민주시민상 시상식이 12일 오후 대구청년센터 상상홀에서 열려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가 첫 수상자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
건치 대경지부는 지난 2015년 11월부터 민주시민상 제정을 검토하고 지난해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선정위원회와 도건협 언론노조 대경협의회 의장을 중심으로 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추천위원회의 추천 명단을 접수해 선정작업을 거쳐 지난해 12월 15일 선정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성주투쟁위의 수상을 결정했다. 성주투쟁위를 선정한 이유로 "성주군민들의 투쟁은 성주를 넘어 한반도를 넘어 세계의 평화를 위한 운동으로 발전 승화되었다"고 밝혔다.
성주투쟁위는 지난해 7월 13일 국방부가 사드배치 지역을 성주 성산포대로 발표하자 범군민궐기대회를 열고 국방부를 항의 방문했다. 이어 서울역 상경투쟁과 새누리당 장례식 거행, 성주 유림의 청와대 상소문 전달, 참외밭 갈아엎기, 백악관 사드배치 철회 청원 10만 명 돌파, 삭발투쟁, 인간띠잇기, 촛불노래자랑, 평화염원 걷기 등 사드 반대를 위한 평화적 노력을 전개해왔다.
선정위원회는 "인권신장, 민주발전 및 평등의 확대도 평화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성주투쟁위의 노력은 건강사회를 위한 기초공사라 아니할 수 없다"며 "평화의 노력이 남북을 넘어 동아시아, 나아가 인류의 평화로 승화하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