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관심 받는 '광화문구치소'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참사 1천일, 박근혜 즉각퇴진, 황교안 사퇴, 적폐청산 11차 범국민행동의 날’ 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시민들이 박근혜, 최순실, 황교안, 김기춘, 안종범, 정호성이 갇힌 ‘광화문구치소’ 모형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권우성
특히 세월호 참사 생존학생들이 참사 이후 처음으로 직접 무대에 올라 세월호 조기 인양과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내용의 발언을 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또한 세월호 유가족은 집회 이후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면서 단원고 세월호 희생자들이 1학년 때 찍은 사진을 앞세울 계획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아래 퇴진행동)이 경찰의 집회와 행진 금지 통고에 대응해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앞으로 1월 한 달 동안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리를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 인근 100m 앞에서도 매주 토요일 집회가 허용된다.
이날 11차 범국민행동(촛불집회)은 4.16연대, 4.16가족협의회가 주축이 되어 준비했다. 본행사에 앞서 '4.16 세월호 참사 국민조사위원회(이하 4.16국민조사위)'도 출범시킬 예정이다. 진상규명 활동이 중단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에서다.
'4.16국민조사위'는 피해자 가족이 직접 나서 진상을 규명하고 지금까지 진상규명에 애써왔던 다양한 단체와 시민들을 모아 적극적인 참여 활동을 통해서 진상규명 활동을 이어가는 민간기구다.
주최 측은 "4.16연대 등과 함께 긴급현안 6대 과제 중 하나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포함하고, 퇴진행동 적폐청산위원회에서도 이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노력을 함께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행사에서는 세월호 가족들로 구성된 4.16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 또한 평화나무합창단과 음유시인으로 불리는 가수 이상은씨도 출연한다.
세월호 참사 1000일을 기억하고,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11차 촛불집회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동시에 열린다. '박근혜 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서면 중앙로 일원에서 시국대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 규명 등을 촉구하며 부산시청까지 행진한다.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도 오후 5시부터 '1000일의 기다림'이라는 주제로 시국 촛불집회가 열린다. 특히 추모 촛불로 세월호를 형상화하거나 참사 당일인 4월 16일을 뜻하는 노란 풍선 416개를 하늘로 날린다. 참석자들이 직접 접은 노란 바람개비를 행진 시 촛불과 함께 드는 추모 퍼포먼스도 펼친다. 전남 목포에서는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들고 광장 일대를 행진한다.
대전에서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과 함께 추모 노란 배 접기, 유가족에게 쓴 편지 낭독 등의 추모 행사를 진행하고, 가수 김장훈씨가 추모공연을 연다. 이외에도 대구, 제주, 강원, 경남 등 전국 곳곳에서 새해 첫 주말 촛불을 밝힌다.
보수단체 맞불 집회 "싸우자, 이기자, 우리는 태극기부대다"한편 이날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를 요구하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의 집회와 행진도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