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지사 소유 토지 인접지에서 연립주택을 짓기 위한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 땅은 남 지사 동생 남경식씨가 지난 1989년에 매입한 후, 지난 해 최아무개씨에게 팔았다.
장태욱
서귀포시는 남 지사 소유 토지의 불법 형질변경이 인접지 공사에서 발생한 토석을 보관한 것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해당 토지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쟁점이 되기도 했다. 경기도지사 경쟁 후보였던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는 "남 후보가 1987년 서귀포시 서호동 1262의 1과 1262의 2 등 2개 과수원 필지(1만3천592㎡)를 매입했는데 농민이 아닌 대학생 신분이었고 제주도에도 거주하지 않아 당시 농지개혁법와 경자유전(耕者有田)을 천명하는 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또 "2010년 남 후보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제주도 땅을 나라에 기증했다'고 했는데 확인 결과 한 평도 기증하지 않고 일부를 남동생에게 기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남 지사의 부동산 투기와 더불어 거짓말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010년 7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 지사가 "(제주 농지 취득 및 소유에 대해) 문제가 생길 소지가 굉장히 많다"고 인정하며 "나라에 기증하는 것이 깔끔하겠다고 생각해 그렇게 처리했다"고 밝힌 사실을 상기시키는 주장이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땅은 아직까지도 남 지사 명의로 남아 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인접지의 작년 거래가격은 39억6500만 원으로 3.3㎡ 1평당 170만 원에 이른다. 남 지사의 토지 시가는 이보다 낮게 평가해도 50억 원에 육박한다.
한편 경기도 관계자는 관련 의혹에 대해 "토지의 잔금이 치러지지 않아 소유권이전등기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매입자가 임의로 불법행위를 한 것으로, 법 위반은 남 지사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전체 매각토지 중 남 지사의 지분은 2.4%에 불과하고, 이 또한 매각이 완료되면 국가나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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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만 가득한 남경필 소유 서귀포 과수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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