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는 4일 저녁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제43차 박근혜퇴진 대전시민촛불행동을 개최했다. 사진은 목진오 씨 부자의 공연 모습.
오마이뉴스 장재완
촛불을 든 대전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특히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이유를 '세월호 7시간'이라고 했다.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이하 대전운동본부)는 4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오는 1월 9일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을 비판하는 발언이 나왔다. 특히, 대전운동본부는 오는 7일 오후 열리는 제8차 대전시민시국대회를 세월호 참사 1000일 추모대회로 진행할 예정이다.
첫 번째 발언에 나선 서준수씨는 "박근혜 대통령은 불쌍하다"며 "아는 것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자기가 뭘 해야 하는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니 불쌍하다, 그래서 용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결코 용서할 수 없는 것은 '세월호 7시간'이다, 어떻게 우리 국민 304명이 물속에 빠져 죽어 가는데, 손톱이 까맣게 되도록 창문을 긁어가며 살려달라고 소리지르는데,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조리사가 해 준 점심을 먹고, 미용사들을 불러 머리를 올리고, 주사를 맞았는지, 성형수술을 했는지, 잠을 잤는지 모르지만 온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을 자신만 모른 채 엉뚱한 소리를 할 수 있느냐"며 "이 부분만큼은 절대 용서할 수 없고,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대전현충원 청소노동자로 일하다가 해고된 김귀자씨도 발언대에 나섰다. 김씨도 박근혜 대통령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도 기자들을 불러 간담회를 했다"며 "이는 법을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와 최순실을 용서할 수 없다"며 "그 이유는 국민들은 열심히 노력하고 성실하게 일해도 먹고살기 힘든데,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불법과 편법, 반칙을 일삼으며 자기와 가까운 사람에게 특혜를 주어 국민들에게 말할 수 없는 자괴감과 절망감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