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의 마지막날인 31일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내려와라 박근혜' 대구 9차 시국대회에는 주최측 추산 3000여 명이 참여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조정훈
병신년의 끝자락인 31일 오후 대구에서 열린 '#내려와라 박근혜' 시국대회에는 4000여 명(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 1500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새해 소망은 박근혜 탄핵"이라고 외쳤다.
대구참여연대와 대구여성회 등 8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박근혜퇴진 대구시국대회'는 이날 오후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만민공동회를 시작으로 본대회와 거리행진, '송박영신' 문화제로 진행했다.
다양한 손피켓과 촛불을 든 시민들은 '새해소원 소박하다, 박근혜를 탄핵하라', '대구시민 명령이다, 새누리당 해체하라' '박근혜표 정책고수 황교안은 즉각 사퇴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의 자유발언으로 진행된 만민공동회에서 21년 동안 택견을 하고 있다는 주정길(66)씨는 "대구는 지금까지 새누리당만 찍었는데 이제 결단을 내야 대구에 희망과 미래가 있다"며 "새누리당을 해체하고 새로운 대구를 위한 정치인들에게 투표하자"고 말했다.
21년째 운동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박훈태(45)씨는 "체육계에 비리가 많이 있지만 그 중에 초순실의 딸 정유라를 위해 승마비리가 가장 많지 않겠느냐"며 "이런 적폐를 우리가 물리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정호(69)씨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사드배치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나씨는 "사드배치 강행하는 황교안은 사퇴하라"며 "국정농단 진짜주범 박근혜는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새누리당만 찍던 대구, 이제 결단 내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