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인 유승민 의원과 주호영 의원이 27일 새누리당을 탈당한 가운데 대구지역 새누리당 진성당원 1000여 명도 이날 탈당계를 대구시당에 제출했다.
조정훈
새누리당 비박계 국회의원들이 27일 집단탈당을 결행한 가운데 새누리당의 심장인 대구경북지역에서도 당원들의 탈당이 잇따르고 있어 보수의 분열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 책임당원 506명과 주호영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을 책임당원 등 당원 467명은 27일 오후 5시 새누리당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유승민 의원 지역구에서는 윤석준 대구시의원을 비롯해 차수환 동구의회 의장, 이재숙·서정해·하중호·정인숙 동구의원 등이 탈당했다. 도재준 시의원은 다른 일정이 있어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곧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홍대식 전 대구시의원, 정흥표 전 동구의회 의장 등도 탈당에 동참했다.
주호영 의원 지역구에서는 홍경임·조규화·박소현·김태원 수성구의원과 김진유·김범섭 전 수성구의회 의장, 양문환·최기원·임대규·양균열·김재현 전 수성구의원 등이 탈당계를 제출했다. 비례대표인 이영선 수성구의원은 새누리당 대구시당에 출당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윤석준 시의원은 "동구을 책임당원 절반 가량이 탈당계를 제출했다"며 "앞으로 200~300명 가량의 책임당원이 추가로 탈당계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당원은 앞으로 보수개혁신당이 창당되면 새누리당 탈당계와 신당 입당계를 함께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