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남소연
박 원내대표는 관련해 "반 총장의 해명에 (국민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하면 검찰에서 수사를 해서 그 결과를 발표해주는 것이 당연히 대통령 후보로서 국민에게 할 도리"라고 말했다. "국민들이 미흡하다고 한다면 반 총장 스스로를 위해서도 적극적인 해명 혹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원내대표는 다만 반 총장 관련한 영입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 "그렇지만 근거 없는 폭로는 밝은 정치, 깨끗한 대통령 선거에 바람직하지 않다"라고도 덧붙였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2007년 한나라당 경선에서 불행은 잉태됐다, (그때) 혹독한 검증이 있었다면 지금의 탄핵 사태는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며 "반기문 총장은 혹독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 대변인은 이날 "반 총장은 '기름장어'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본인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악의적 보도', '검증이 아니라 음해', '일면식도 없다'며 교묘히 빠져나갈 생각만 하고 있다"며 "스스로 자부하는 것처럼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의혹 해소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박연차 의혹, 성완종 관련 의혹, 조카의 국제 사기사건 등 제반 의혹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하라"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의 '역대 최악의 총장' 평가, <뉴욕타임스>의 '힘 없는 관측자'라는 혹평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정치적 소명감'을 강조하기 앞서 공인으로서의 기본 책무와 국민의 알 권리를 소중하게 여기는 정치인이 되길 촉구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오전 발표된 '리얼미터-매일경제 레이더P' 12월 3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여야 차기 대선 후보자 지지도 조사에서 반기문 총장은 23.3%,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23.1%, 이재명 성남시장 12.3%,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8.2% 순으로 나타났다(12월 19일~12월 23일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8명 대상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1.9%p,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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