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문화예술, 교육 분야 사회적기업들이 공동 창작한 연극 <머리에서 발끝까지>
안산 사회적 경제 협동화 사업
지난 11월 23일 첫 시연한 창작극 <머리에서 발끝까지>가 협동화사업의 1차 결과물이다. 창작극은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 사회적 경제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일반인 누구나 사회적 경제가 무엇이며 각각의 기업들이 어떠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알기 쉽게 연극 형태로 담아냈기 때문이다.
시연을 본 사람들 대부분이 호평을 했는데, 교육담당공무원들이나 교육기관 담당자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분위기가 고무됐다. 안산시 중,고등학생들이 연극 관람을 통해 '사회적 경제'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도 협동화사업을 통한 수확이었다.
특히 이 작업에 참여한 기업들이 연극의 완성을 통해 협동화사업에 자신감과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었던 것은 또 다른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9개의 기업이 모여서 하나의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의견 대립과 갈등은 기본이자 필수였다.
사업방향을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 콘텐츠개발(사회적 경제 교육 프로그램)', '학교 시장 진입 기반 구출을 위한 각 기관의 프로그램 홍보', '교육기관의 요구 파악을 위한 만남의 장인 박람회' 등으로 잡았다. 하지만 초반에 9개 기업 대표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것은 물론, 같은 방향을 공유하는 것부터 난제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기업 대표들의 참여도 저하를 해결하는 일이 과제가 됐다.
이런 문제는 결국 전체 워크숍 진행을 통한 끝장토론으로 해결했다. 공동교육콘텐츠에 대한 구체적 방향이 설정되자,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창작극 후반작업이 진행될 때에는 기업 대표들이 서로 다른 기업의 장점을 부각시켜주는 아이디어를 제시해주기도 했다. 따라서 창작극의 완성은 단순히 연극 한 편이 완성된 것이 아닌 서로간의 신뢰가 쌓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특별하다.
박 대표는 "자신감과 신뢰를 쌓기까지 수많은 회의와 토론을 통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기에 포기를 생각하기도 했었다"며 "그 과정을 극복하는 것이 이 사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라고 토로했다.
복잡한 과정을 거치기는 했지만 참여한 기업들이 협업을 통해 하나의 새로운 공동의 교육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새해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그만큼 커졌다.
협업이 이뤄낸 교육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