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도감> / 지은이 나카무라 루미 / 옮긴이 이지수 / 펴낸곳 윌북 / 2016년 12월 10일 / 값 12,000원
윌북
<아저씨 도감>(지은이 나카무라 루미, 옮긴이 이지수, 펴낸곳 윌북)은 각양각색의 아저씨들 모음집입니다.
아저씨 시대를 지난 사람에게는 내가 어떤 모습으로 어떤 아저씨의 삶을 살았는지를 객관적으로 더듬어 볼 수 있는 과거회자 형 내용이 될 것입니다.
현재 아저씨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에게는 '내가 어떤 모습일 때, 어떤 아저씨의 삶을 살고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거울'이 되고, 앞으로 아저씨 세대를 맞아야 할 청소년들에겐 살아가는 모습을 설정하거나 찾아가는데 생생한 이정표가 돼줄 도감입니다.
포털사이트 사전에서 '아저씨'를 검색해보니, '혈연관계가 없는 남자 어른을 친근하게 이르는 말'로 설명돼 있습니다.
그냥 아저씨라는 말로 두루 편하게 호칭하고 있지만 모습과 복장에 따라 이렇게 분류하고, 표정이나 행동에 따라 저렇게 구분해 놓으니 아저씨에도 참 별별 아저씨들이 다 있습니다.
도록을 통해 만나는 아저씨들은 '평범한 양복 아저씨'부터 '휴식 중인 아저씨', '주정뱅이 아저씨', '불륜하는 아저씨', '수상한 헤어스타일 아저씨', '마스터 아저씨' 등 50에 가까운 아저씨로 분류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분명 여자 친구일 거라고 믿고 싶지만, 여성이 너무 젊거나 부자연스럽게 거리를 두는 등 왠지 불온한 공기가 떠도는 두 사람, 이미지대로라면 아저씨가 여성에게 속을 것 같지만, 의외로 여성이 기가 죽어있는 관계가 많다. - 83쪽책에서 '불륜하는 아저씨'로 설명하고 있는 내용 중 일부입니다. 책에서는 우리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아저씨들이 갖는 행동거지 등을 통해 드러내는 특징들을 그림을 곁들여 설명하고 있어 아주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특이하네' 소리 자주 들으면 'C' 타입 아저씨아저씨별 종합평가가 재미있습니다. 장난기, 섹시함, 애수, 중후함, 임팩트 이렇게 다섯 항목으로 평가되는 종합평가에 따르면 '휴일 아저씨'는 75점(POINT)인데 반해 '음흉한 아저씨'는 31점으로 정리돼 있습니다.
'휴일의 아저씨'가 '중후함'과 '애수' 그리고 '장난기'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음흉한 아저씨'는 '섹시함'에서만 높은 점수를 받고 나머지 부분에서는 점수를 거의 받지 못했습니다.
책 제일 앞, '아저씨 예상 진단' 표에서 나열하고 있는 항목을 체크해 보니 필자는 'C' 타입 아저씨 같습니다. 'C' 타입 아저씨는 취미가 많은 아저씨로 "특이하네"라는 말을 자주 듣는 타입이라고 설명돼 있습니다.
이 책을 일독하는 기회가, 남자라면 누구나 거쳐야 할 아저씨 세대, 여자 또한 대할 수밖에 없는 아저씨를 두루두루 알아 지혜롭게 알아 처신하거나, 이렇게 저렇게 닮아 갈 수 있는 힌트를 얻는 찬스가 될 거라 기대됩니다.
아저씨 도감
나카무라 루미 지음, 이지수 옮김,
윌북,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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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좋아하는 거 다 좋아하는 두 딸 아빠. 살아 가는 날 만큼 살아 갈 날이 줄어든다는 것 정도는 자각하고 있는 사람.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是'란 말을 자주 중얼 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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