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사무총장 팬크럽 '반딧불이'에서 합창곡으로 부르려고 했던 '거목 반기문' 노래 가사.
임병도
'백마가 주인 없어 승천을 했던 삼신산의 정기를 받아','승천한 백마 날개 주인이 되어 계명산의 정기를 받아','천지 간에 인류문명까지 덩이지게 할 (하나로 만들) 거목, 단군의 아들' 마치 가사를 보면 북한 김일성이나 김정일을 찬양하는 노래 가사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북한 노래가 아닙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칭송하는 노래입니다.
'거목 반기문'이라는 이 노래는 충주 지역 가수가 작사, 작곡한 노래로 반기문 사무총장을 칭송하는 노랫말이 대부분입니다. '오대양 육대주를 아우르신 대한의 아들, 군자대로행 품은 뜻으로 일백하고 아흔 두 나라에 평화의 불꽃 지피시는 단군의 자손 반기문'이라는 가사를 보면 거의 신적인 존재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종교에서 부르는 찬양과도 같습니다.
설마 이 노래를 누가 부를까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반기문 사무총장의 팬클럽이었던 '반딧불이' 충북 충주시지회 창립기념 행사에서 합창곡으로 선보일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논란이 되자 반딧불이 측에서는 합창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거목 반기문'의 가사, 우연이 아니야"거목 반기문"1절: 백마가 주인 없어 승천을 했던
삼신산의 정기를 받아
하늘이 내린 모체로부터
충청도에 출생하셨네
오대양과 육대주를
아우르신 대한의 아들
군자대로행 품은 뜻으로
일백하고 아흔두 나라에
평화의 불꽃 지피시는
단군의 자손 반기문2절:승천한 백마날개 주인이 되어
계명산의 정기를 받아
부모님 주신 총명함으로
국원성(충주 옛 지명)에 출생하셨네
반선계터 학창시절
선한 마음 흔들림 없이
천지 간에 일류문명('인류문명'의 오기)까지
덩이지게(하나로 만들) 할 거목이어라
대한의 아들 반기문'정치보다 우상화 작업으로 대통령이 되겠다는 반기문'보통 사람의 눈에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거목 반기문'과 같은 노래는 어쩌면 애교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반기문 관련 우상화 작업은 꾸준히 이뤄져 왔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 생가에는 평화의 소녀상을 흉내 낸 앉아 있는 동상이 있습니다. 충북 음성군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광장이 조성돼 있습니다.
충주시에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그림처럼 나타나는 논을 조성한 적도 있습니다. 반 사무총장이 학창시절에 살던 주택을 복원하면서 '반선재'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반선재는 '반기문의 선한 집'이라는 뜻입니다.
반선재 주변에는 통학로를 중심으로 '반기문 꿈자람길'을 조성했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 생가 주변에는 '반기문 비채길'(비움과 채움의 길)이라는 산책로도 만들었습니다. 이런 사업이 국비 또는 지자체의 세금과 지원으로 이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