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유람선 ‘이사부크루즈’호에서 바라본 여수 시내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조찬현
맛집 찾기, 뭐 맛집이라기 보다는 그냥 먹을 만한 식당 찾기도 사실 생각보다는 어렵다. 묻고 물어 어렵사리 찾아가 음식 사진을 정성스레 카메라에 담고서도 식당 문을 나서기가 무섭게 사진을 지워버리는 곳이 부지기수다.
또한 가족 간의 갈등도 많다. 맛집에 가서 맛있는 것 사주겠다고 가족들과 함께한 자리, 상이 차려지는 순간 좋았던 기분도 잠시, 이내 분위기가 싸늘해진다. 맛을 보려는 가족들과 사진에 먼저 담으려는 내 자신의 생각이 서로 부딪힌 까닭이다. 이렇듯 몇 차례 가족들과 의견 대립이 있고난 이후로는 외식하자는 말에도 지금은 다들 시큰둥하다. 그래서 맛집 찾기는 늘 혼자다. 식당에서 '혼밥'을 먹기가 부지기수다.
맛집 기사를 보는 독자들이나 지인들은 늘 맛난 음식 먹고, 멋진 곳 여행해서 좋겠다며 부러운 시선을 보내지만 사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때로는 그런 그들의 시선처럼 좋기도 하지만 가족 간에도 서로 다른 의견 대립으로 충돌할 때도 많다는 것이다. 세상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맛집 찾기는 해를 거듭하면 할수록 더 어렵다. 이러한 필요충분조건에 부합되는 곳이어야 하기 때문에.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곳이 맛집이다. 주머니가 가벼워도 뱃속을 든든하게 해주는 곳이어야 된다. 언제나 변함없는 한결같은 맛이어야 한다. 음식을 먹는 순간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고 또한 그리움이 담겨져 있어야 한다. 이러한 다양한 욕구를 충족해주는 곳이라야 진정한 맛집인데 어디 그런 곳이 쉽게 찾아질까. 현실은 늘 그저 가격대비 괜찮다 싶으면 그저 만족할 수밖에.
맛집을 엄선해서 소개한다는 건 실로 어려운 일이다. 사람마다 그 취향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한 가족의 구성원들도 다들 음식 선호도가 다른데 하물며 많은 사람들이야 어떨까. 고르고 또 고르고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여기에 소개하는 여수 맛집 5선은 좀 별다르고 인상적인 곳을 골고루 골라봤다. 초밥이 맛있는 일식집 준스시, 좀 특별한 경험 이사부크루즈 유람선의 문어숙회에 이어 한꺼번에 두 가지 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차이펀 중식집의 볶짜면이다. 건강을 듬뿍 담은 담연의 백년밥상과 월성소주코너의 엄지 척 삼치회도 있다.
[추천 ①] 좋은 사람들과 가면 딱, 초밥 전문점 '준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