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관련 영상 <출처: YTN science>
환경정의
대기오염으로 인한 미세먼지 문제에 관한 시민들의 불만, 불안이 심각하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시기(봄, 가을) 인터넷 쇼핑몰에선 미세먼지 관련 용품(미세먼지 마스크, 구강청결제 등)의 판매가 급증하는가 하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부대책에 불만을 가진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광장에 모여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한다.
미세먼지는 10마이크로미터(㎛, 1㎛=1000분의 1mm) 이하의 작은 먼지로 PM10이라 부르며, PM10보다 1/4작은 초미세먼지는 PM2.5라 부른다. 초미세먼지는 피부로도 침투가 가능한 위험 물질이다.
미세먼지는 이제 우리 일상 속에서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2015년 네이버 검색어 결산 결과, 모바일 검색 순위 1위를 '미세먼지'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에 대해 일상적으로 시민들이 갖는 관심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볼 수 있는 결과다. 미세먼지 문제는 우려가 아닌 현실이다.
실제로 미세먼지를 걱정하고 피해야 하는 일수(日數)가 증가하고 있다. 전국 16개 광역시·도의 최근 3년간 미세먼지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1년 중 하루 기준치(100㎍/㎥)를 초과한 일수가 크게 늘었다. 하루 기준치 초과일수는 2012년 전국 평균 4.75일에서 2014년 14.5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가 28일로 가장 많았고, 강원, 충북이 22일, 서울이 20일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 대기질 수준, 놀랄 정도로 나빠시민들이 느끼는 미세먼지 문제의 심각성은 우려일까? 미세먼지보다 더 작은 초미세먼지는 2013년에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으며 폐렴·심장병·각종 암 외에도 다양한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다. 초미세먼지는 생식 기능을 저해한다고도 알려져 있는데,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노약자는 이에 취약하다.
인하대 직업환경의학과 임종한 교수가 미세먼지(PM 10)와 초미세먼지(PM 2.5) 등의 대기오염(분진)이 수도권지역 거주자의 사망에 미치는 영향도를 조사한 결과, 서울·경기지역에서만 한해 30세 이상 성인 1만5천여명이 미세먼지 때문에 기대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사망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2015년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와 국립환경과학원의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조사(KORUS-AQ)'중 나사(NASA)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한 연구원 알렉스 탱은 "한국의 대기질이 이렇게 안 좋다는 걸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나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거든요"라고 국내 미세먼지 문제의 심각성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