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온 이준식 부총리에게 "즉각 사퇴하라" 항의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 혜광학교 앞에서 기자회견... "국정교과서 폐기하라"

등록 2016.12.23 16:05수정 2016.12.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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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3일 대전 동구 가오동 혜광학교를 방문하자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교과서 폐기'와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준식(왼쪽)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3일 대전 동구 가오동 혜광학교에 도착하자 대전교육청과 혜광학교 관계자들이 영접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대전을 방문하자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즉각 사퇴하라"며 항의에 나섰다.

이 부총리는 23일 오후 대전 동구 가오동 대전혜광학교를 방문해 '특수학교의 자유학기제 운영과 학교기업 운영' 등에 대해 살펴봤다.

이 같은 이 부총리의 방문이 알려지자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는 학교 앞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범죄자 박근혜 정책 앞잡이 노릇하는 이준식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 부총리가 도착하기 30분 전부터 정문에서 '국정교과서가 박근혜다, 국정교과서 폐기하라'는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이 부총리를 기다렸다. 이 총리가 차량에 탑승한 채 정문을 지나 학교로 들어설 때에는 일제히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이들은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선 것은 단순히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만을 원해서가 아니라, 박근혜 정부의 부역자에 대한 처벌과 박근혜 정권이 추진한 정책 폐기를 원했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황교안을 비롯한 내각은 총사퇴해야 하며, 특히,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고 있는 이준식 부총리는 가장 우선적으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12월 9일 국회가 압도적으로 박근혜를 탄핵했다, 이는 박근혜 개인에 대한 탄핵이 아니라 박근혜 정부에서 국민여론을 무시한 채 강행해온 모든 정책에 대한 탄핵"이라며 "특히 그 중에서 역사국정교과서는 박근혜 정책 폐기의 최우선 순위 과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국민 67%가 국정교과서를 반대했고, 찬성은 17%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국정교과서의 오류는 이미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48년 대한민국 수립 주장' 등 '오류투성이의 균형감각을 상실한 편향적인' 국정교과서는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준식 교육부총리는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국정교과서를 강행하려고 하고 있다, 이는 국민과 싸우겠다는 것"이라면서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오직 범죄자 박근혜의 요구만을 관철하려 노력하고 있는 이준식 부총리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규탄발언에 나선 이순옥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장은 "이준식 부총리가 교육수장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국정교과서를 폐기하고 즉각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그렇지 않는다면 이준식이라는 이름은 자손만대에 기록되어 자자손손 수치를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정배 전교조대전지부장도 "호랑이 없는 굴에 여우가 왕노릇한다고 박근혜가 탄핵되자 황교안이 왕노릇하고, 꼴뚜기가 뛰니까 망둥이가 뛴다더니 황교안이 날뛰니까 이준식도 함께 날뛰고 있다"면서 "이 곳 혜광학교는 전국에서 가장 맑고 깨끗하고 순수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로서, 여기가 어디라고 범죄자 박근혜의 앞잡이가 더럽히느냐, 아이들을 욕보이지 말고 당장 돌아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 부총리가 학교 안에서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에는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고 해산했다.

한편, 대전혜광학교는 유치원부터 전공과까지 전교생 263명이 재학하는 지적장애 특수학교로, 2016년 특수학교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로 지정됐다.
#이준식 #교육부장관 #박근혜퇴진 #박근혜퇴진대전운동본부 #혜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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