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가수 리처드 막스가 페이스북에 올린 대한항공 승객 난동 사건. 모자이크 인물 뒤에 선 사람이 막스.
리처드 막스 페이스북 갈무리
A씨는 말리던 객실 사무장 C(36·여)씨 등 여승무원 2명의 얼굴과 복부를 때리고 정비사에게 욕설을 하며 정강이를 걷어찬 혐의도 있다.
C씨 등 승무원들은 막스 등 다른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A씨를 기내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여객기가 인천공항에 착륙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B씨는 경찰에서 "비행기에 탄 뒤 옆자리에 앉은 A씨가 계속 말을 걸었는데 응대하지 않았다"며 "탑승 후 2시간 정도 지나 A씨가 갑자기 '이 형 센스가 없네'라며 손으로 때렸다"고 진술했다.
A씨는 기내에서 양주 2잔 반가량을 마시고 난동을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술에 취해 조사가 어렵다고 판단해 A씨를 아버지에게 인계했으며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A씨는 중소 무역업체를 운영하는 부친의 회사에서 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의 아버지는 "베트남 현지에서 처리할 일이 있었는데 다른 일로 바빠 아들을 대신 보냈다"며 "추후 아들을 경찰에 출석시켜 조사받게 하겠다"고 말했다.
A씨가 이용한 베트남∼인천 대한항공 프레스티지석은 비즈니스석과 동급이며 가격은 왕복 191만∼238만 원가량으로 VIP 고객이 주로 탄다. 왕복 90만 원가량인 이코노미석보다 배 이상 가격이 비싸다.
경찰 관계자는 "특별사법경찰관 자격을 갖는 승무원들은 기내에서 소란을 피우는 승객을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다"며 "승무원과 승객이 A씨를 제압한 뒤 인천공항에 착륙할 때까지 포승줄로 묶어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