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 연구정보원이 운영하는 충남교육미디어센터 녹음실에 학생들이 '겨울왕국'을 더빙하고 있다.
심규상
연습 끝에 실제 녹음이 시작됐다. 하지만 대여섯 번의 NG는 필수다. 역시 상대방의 목소리를 들으며 키득키득 웃는 경우가 대부분의 NG 사유다. 등장인물과 어울리지 않는 목소리톤이나 위급한 상황인데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태평한 목소리를 내도 'NG'(no good!)다.
돌이 굴러 떨어지는 장면이 나오자 성우 모두가 돌 구르는 소리를 내느라 일제히 탁자 위 작은 나무망치를 두들겼다. 서로를 보며 짓는 미소가 이번에는 모두 만족하는 표정이다.
참여 학생들이 이렇게 두 가지 체험을 하는 사이 한나절이 지났다. 이곳에서는 이밖에도 UCC 만들기 체험, 영상촬영 및 편집 등 체험이 가능하다.
면천중 인솔교사는 "아이들의 체험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매우 즐겁다"며 "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양질의 체험 프로그램인데다 가까운 곳에서 쉽게 현장 체험을 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면천중을 비롯 올해에만 2000여 명(약 100개 학교)의 학생들이 이곳을 다녀갔다. 이 중에는 고등학교도 9개교가 포함돼 있다. 1학기에는 유치원 또는 초등학생이, 2학기에는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또는 희망학교들이 주 대상이다.
충남교육미디어센터 관계자는 "체험중심의 영상진로캠프를 지원하고 있다"며 "영상에 대한 꿈과 끼를 가진 학생에게 미래설계와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